포스코건설, 한성희 대표 체제서 재무부담감 확 줄였다

2020년 9월 말 부채비율 157.9%, 유동비율 116.4%...최근 5년 중 가장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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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의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등 재무건전성 지표가 한성희 대표 체제서 눈에 띄게 좋아졌다. 2020년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6.4%로, 최근 5년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동비율도 꾸준히 상승세를 그렸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재무건전성 지표들이 지난 2020년에 들어 모두 개선세를 그렸다. 2020년은 포스코건설이 한성희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은 해다.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로 활용되는 부채비율은 100%대 초반으로 줄었다. 연말 기준 부채비율은 2017년 150.4%에서 2018년 119.3%로 대폭 개선됐다. 2019년 말에는 122.6%로 나빠지는 듯 했다. 하지만 2020년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6.4%로, 직전년도 말 대비 6.2%포인트 감소했다.

부채 규모는 늘었지만, 자본이 더 큰 폭으로 늘었던 데 영향을 받았다. 포스코건설은 2020년에 들어 주택사업 호조에 더불어 플랜트부문과 글로벌인프라부문을 모두 성장시키며 사내유보금을 늘렸다. 특히 이익잉여금 규모가 2019년 말 1조3746억 원에서 2020년 9월 말 1조7811억 원으로 29.6%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자본은 총 2조9777억 원으로 집계되며, 3조 원에 육박했다.

또한 2020년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최근 5년 가운데 최저치로 조사됐다. 유일하게 110% 중반대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던 2017년 말(150.4%)과 비교하면 34.0%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유동비율은 최근 4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오는 모습이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를 나눠 산출한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지급능력, 그 신용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사용된다. 100% 이상을 안정적이라고 본다. 이 비율이 클수록 해당 기업의 재무유동성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한다.

포스코건설의 연말 기준 유동비율은 2016년 133.9%에서 2017년 111.5%로 대폭 하락한 이후부터 꾸준히 개선세를 그려오고 있다. 2018년 137.4%, 2019년 151.1%로 늘었다. 매년 100%를 넘기며 재무건전성이 안정적이라고 평가됐다. 2020년 9월 말 유동비율은 157.9%까지 상승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7년 말(111.5%) 대비 46.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한편, 한 대표는 1961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을 졸업했다. 1993년 포스코에 입사했으며, 2015년 포스코차이나 부총경리, 2016년 포스코차이나 법인장, 2017년 포스코 홍보실장, 2018년 포스코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2020년 3월 취임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