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중심’ 현대제철, 내부거래비중 줄였다

내부거래비중 2019년 16.8%→2020년 15.9%…주요 철강사 중 유일하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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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의 내부거래 비중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요 철강업체에서 유일하게 내부거래 비중을 줄였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제철의 그룹 계열사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0년 내부거래액이 2조47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조830억 원)에 비해 18.4%(6049억 원) 감소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그간 '쇳물부터 자동차까지'로 대표되는 수직계열화 경영을 진행했다. 하지만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을 마다하지 않으며 탈 수직계열화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제철은 안동일 대표 체제에서 '수익성 중심의 철강사'로의 변모를 꾀하며 자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현대제철의 내부거래 비중은 15.9%로, 전년(16.8%)에 비해 0.9%p 줄었다. 안동일 대표가 신규 판로 확대에 힘쓴 것이 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비중 축소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규모가 큰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기아와의 내부거래액이 2019년 3519억 원, 3329억 원, 1041억 원에서 2020년 3494억 원, 2723억 원, 807억 원으로 0.7%, 18.2%, 22.5%씩 줄었다.

해외 계열사와의 거래액도 2019년 1조8759억 원에서 지난해 1조2936억 원으로 31.0% 감소했다. 특히 해외투자 및 스틸서비스센터지원을 맡은 중국법인인 현대스틸인베스트먼트와의 지난해 내부거래액은 1647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53.6% 감소했다.


한편,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내부거래 비중이 늘었다. 포스코는 2019년 44.9%에서 2020년 45.0%로 0.1%p 증가했고, 동국제강은 10.2%에서 11.2%로 1.0%p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