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의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물류 3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 주요 물류 3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 전체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월 말 183.3%에서 올해 3월 말 162.1%로 21.2%p 낮아졌다.
이들 3사의 부채 합계가 1년 새 2.9% 증가했지만, 자본 합계가 이를 훌쩍 뛰어넘는 16.4%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을 낮췄다. 또 이들 기업의 1분기 매출 합계는 전년 동기(3조7288억 원) 대비 6.8% 증가한 3조9819억 원으로 집계됐다.
3사 가운데 롯데글로벌로지스만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지난해 3월 273.6%에서 올해 3월 313.6%로 40.0%p 늘었다. 2년 연속 3사 중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부채 증가율(16.3%)이 자본 증가율(1.4%)를 크게 웃돌아 부채비율이 크게 늘었다.
부채비율 증가와 관련,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충북 진천 메가 허브터미널 건설, 택배 기사 작업환경을 위한 화물분류기 설치 등 대규모 시설 투자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CJ대한통운과 한진은 부채비율을 낮췄다.
CJ대한통운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월 154.8%에서 올해 3월 140.5%로 14.3%p 떨어졌다. 부채가 2.2% 증가하는 동안 자본은 12.7% 늘었다.
한진의 부채비율은 239.6%에서 169.2%로 70.4%p 낮아졌다.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부채규모를 줄였다. 이 회사 부채는 2조4878억 원에서 2조4101억 원으로 3.1% 감소했다. 반면, 자본을 37.2% 늘리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낮아졌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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