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계의 배달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쿠팡이츠의 '단건배달'을, 쿠팡이츠는 배달의민족의 '마트 카테고리'를 자신의 앱에서 선보이고 있다. 경쟁사의 강점을 받아들인 것으로, 배달 시장 경쟁은 그만큼 더 뜨거워졌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단건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단건배달은 쿠팡이츠가 출범 당시부터 해온 서비스다.
배달의민족이 단건배달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쿠팡이츠 때문이다. 2019년 5월 출범한 쿠팡이츠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단건배달을 앞세워 점유율을 늘려갔다. 이 지역 쿠팡이츠의 시장점유율은 45%를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쿠팡이츠의 빠른 성장에 대응, 배달의민족이 단건배달 서비스로 맞불을 놨다는 분석이다. 기존에 배달의민족은 서울 전역에서 묶음배달을 해왔다.
쿠팡이츠는 이미 서울 전역에서 단건배달을 시행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시작한 단건배달 '배민1'을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배민1은 연내에 수도권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이츠는 배달의민족 단건배달에 대응,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즉시 배송해주는 ‘쿠팡이츠 마트’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계는 쿠팡이츠가 시범 서비스 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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