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부문이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전자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가전사업(H&A, HE)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1조5751억 원, 2조2886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15조8050억 원, 1조7729억 원) 대비 36.5%, 29.1%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생활가전(H&A) 사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3조523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조5761억 원)보다 2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5% 늘어난 1조55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건조기, 식기세척기, 무선청소기 등의 판매가 늘었다.
특히 인테리어가전 '오브제컬렉션'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수익이 증가했다. LG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브제컬렉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두 자릿수 이상의 고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기존 제품군의 경우 집안과의 전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재질과 색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로봇청소기, 반려동물을 위한 공기청정기, 얼음정수기 등 오브제컬렉션 제품군 확대에도 나섰다.
TV, 오디오 등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전담하는 HE사업도 실적이 대폭 상승했다. HE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5조2289억 원, 4225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8조513억 원, 7288억 원으로 각각 54.0%, 72.5% 증가했다.
프리미엄 TV의 판매 호조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올레드TV의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 전체 TV 매출의 30%를 넘었다.
LG전자는 올 들어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LG 올레드 에보'를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또 최근 세계 최초로 83형 올레드 TV를 출시했다.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대세화를 이끌 방침이다.
LG전자는 올레드TV를 포함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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