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처리사업, 모듈러주택 등 신사업의 돋보이는 성장세로 기대감을 갖게 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건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은 4조245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9888억 원)보다 14.9% 감소했다. 플랜트 사업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1조485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7710억 원으로 48.1% 감소한 것이 전사 매출을 끌어내렸다.
반면, 신사업부문은 가판른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GS건설의 신사업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2363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3596억 원으로 52.2% 증가했다.
신사업부문은 GS그룹 오너일가 4세인 허윤홍 사장이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 허 사장은 오너일가로서 경영능력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신사업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GS건설은 수처리사업, 모듈러주택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기업 인수에도 적극적이다. 2019년에는 수처리사업을 하는 GS이니마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초에는 모듈러 사업 진출을 위해 폴란드 단우드와 영국 엘리먼츠의 지분을 인수했다.
특히 GS이니마의 성장이 주목된다. GS이니마는 올해 상반기 160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만에서 수주한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도 실적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GS이니마가 금융조달·시공과 함께 20년간 운영을 맡는다. 2024년 2분기 상업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는 지피씨(PC공법), 자이메카닉스(엘리베이터), 케이세이프새먼어업회사(스마트양식), 자이가이스트(모듈러주택), 지벤스코(금융투자회사) 등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해 폐자원을 전기로 만드는 청정 에너지화 사업에도 참여한다.
이밖에도 GS건설은 해외 태양광발전소 개발사업, 데이터센터 임대업, 승강기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S건설의 신사업부문은 실적을 공시한 2019년부터 매년 매출을 늘렸다. 2019년 2958억 원이던 신사업 매출은 지난해 6151억 원으로 107.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었다. 전사 매출에서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4.7%에서 올해 상반기 8.5%로 3.8%p 상승했다.
신사업부문 실적은 앞으로도 빠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이 올해 상반기 신사업부문에서 올린 신규수주는 4360억 원에 달한다. 6월 말 현재 신사업 수주잔고는 10조1410억 원을 기록, 10조 원을 돌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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