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해외 매출이 증가했다. 윤영준 대표 체제 들어서 처음이다. 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된 데 영향을 받았다. 지속적인 주택매출에 힘입어 국내 매출 역시 상승했다.
4일 데이터뉴스가 현대건설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이 4조35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조425억 원) 대비 7.7% 늘었다. 국내와 해외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다.
특히 올해 3분기는 그간 부진을 겪어왔던 해외 매출이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의 3분기 해외 매출은 2018년 1조9088억 원에서 2019년 1조7121억 원, 2020년 1조3872억 원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높은 수주잔고가 매출화되지 않았던 데 영향을 받았다. 이에 전사 매출 중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42.5%에서 41.9%, 34.3%로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도 분기별 해외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올해 1분기 1조4021억 원에서 2분기 1조3472억 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3분기 매출이 1조5306억 원으로 집계되며, 윤영준 대표 체제서 처음으로 반등세를 그렸다.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10.3%, 13.6% 늘었다. 해외 매출 비중은 35.2%로, 여전히 3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전년 동기(34.3%) 대비로 0.9%p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해외 사업이 재개됐다. 특히 사우디 마잔 가스처리 공사(3조2000억 원), 카타르 루사일 프라자 타워 공사(1조2000억 원) 등 해외 대형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매출로 인식됐다.
미래 먹거리로 평가되는 해외 수주잔고 확보에도 힘썼다. 올해 9월 말 수주잔고는 26조274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해외 매출(5조9278억 원)과 비교하면 약 4.43년치의 일감이다. 전년 말(23조6862억 원) 대비 10.9% 늘었다.
국내 매출은 지속적인 주택매출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이 2020년 2조6553억 원에서 2021년 2조8214억 원으로 6.3% 증가했다.
한편,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204억 원, 14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398억 원, 838억 원) 대비 57.6%, 77.0%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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