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실적 악화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반토막 이상이 났다.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문지수·김승철 네오위즈 대표의 연임은 안갯속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네오위즈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2020년 1~3분기 2131억 원에서 2021년 1919억 원으로 9.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74억 원에서 172억 원으로 63.7% 대폭 줄어들었다. 순이익도 437억 원에서 14.0% 감소한 376억 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하반기에 '블레스 언리쉬드' PC버전을 출시했지만 부진했고, 고마진 게임 장르인 웹보드 매출도 감소한 탓이다. 게다가 매분기마다 실적이 더 저조해지며 심지어 3분기에는 14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성적표는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문지수·김승철 대표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1년 3월 문지수 대표 원톱 체제에서 김승철 대표가 공식 합류했다. 당시 네오위즈 측은 "이번 공동대표 체제 구축을 통해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이끌어 내 빠르게 변하는 미래를 대비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회사의 향후 중장기 성장 전략과 방향 수립을 비롯해 리스크 관리 등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부 제작 및 신규 지적재산권(IP) 확보 등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를 도맡고 있다.
최근 P2E(Play to Earn), S2E(Service to Earn) 등 신사업 관련 로드맵을 그리는 등 미래 먹거리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만, 주요 사업인 게임매출은 줄어들고 있다. 게임사업의 매출은 2020년 1~3분기 2576억 원에서 2021년 같은 기간 2106억 원으로 18.2% 줄어들었다.
문 대표는 1973년생이며, 2000년 네오위즈에 입사해 사업지원실장, 네오위즈아이엔에스 대표, 네오위즈게임즈 글로벌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3월부터 네오위즈 대표로 일하고 있다.
김 대표는 1977년생으로, 2002년 네오위즈에 입사했다. 이후 모바일게임사업부장, 게임사업본부장, 네오위즈겜프사 대표, 네오위즈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거쳐 2021년 3월 공동대표로 합류했다. 두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동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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