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OCI 부회장이 소재와 바이오 분야를 주축으로 사업다각화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부채비율이 100% 이하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투자여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OCI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최근 5년간 부채비율은 100% 이하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말 부채비율은 84.0%로, 전년(86.0%) 대비 2.0%p 개선됐다.
OCI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사업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폴리실리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소재와 바이오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폴리실리콘은 가격에 따라 사업의 수익도가 크게 좌우된다.
소재사업은 크게 배터리소재와 ECH(에피클로로히드린) 부문으로 구분된다.
특히 배터리소재는 향후 큰 폭의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과 함께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이차전지 음극재의 핵심소재인 고연화점 피치 사업 추진에 나섰다. 고연화점 피치는 배터리의 밀도, 충방전효율, 수명을 높이기 위한 음극재의 핵심소재다.
ECH(에피클로로히드린)는 전기차 및 풍력발전용 에폭시의 경량화소재다. 금호피앤비화학과 함께 ECH 신사업에 진출하며 지속 성장 중인 소재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말레이시아 사마라주에 ECH 10만톤을 생산하는 합작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OCI는 이와 별도로 말레이시아 자회사를 통해 약 18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2024년부터 ECH 생산에 필요한 원료인 CA(클로르알칼리)도 매년 10만톤씩 생산하기로 했다.
바이오육성 사업에도 나선다. 바이오 벤처기업인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와 50억 원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과 다중기능 재조합 단백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OCI는 라이선스인(특허 등 권리를 들여오는 것)이나 기술 획득을 위해 신약 후보물질에 투자하고 잠재적으로 인수합병(M&A)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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