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 동국제강 대표, 영업이익 최대치 또 새로썼다

지난해 8030억 원, 전년 대비 172.5%↑…순이익도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6000억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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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동국제강 대표가 지난해 영업이익 최고치를 다시 썼다.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최대치다. 순이익도 손실을 벗어난 지 2년 만에 6000억 원대에 올라섰다.

28일 데이터뉴스가 동국제강의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7조2403억 원, 80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5조2062억 원, 2947억 원) 대비 39.1%, 172.5% 증가했다. 

장세욱 대표는 2015년 취임했다. 장 대표는 1962년생으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2007년 동국제강 부사장, 2010년 유니온스틸 대표이사 사장, 2011년 국립발레단 후원회장 등을 역임했다.

동국제강의 영업이익은 2016년 2566억 원에서 2017년 2413억 원, 2018년 1450억 원으로 줄었다. 2019년에는 164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직전년 대비 하락세를 끊어냈다. 2020년 2947억 원, 2021년 8030억 원으로 상승세를 이었다.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장 대표 체제서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취임 첫 해인 2015년과 비교하면 374.0% 늘었다.


지난해 실적 상승은 글로벌 경기 회복 가속화에 따른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방산업의 수요 호조에 영향을 받았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철강 제품 가격 상승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한 사업 재편도 호실적을 이끌었다. 후판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고부가가치 제품인 컬러강판 제품군을 강화했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했다. 철강업계 최초로 컬러강판 브랜드를 출시하고, 지속적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힘썼다. 

순이익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1년 순이익은 60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695억 원) 대비 771.4% 급증했다. 브라질 CSP 제철소가 경영정상화 궤도에 진입했다.

브라질 CSP 제철소는 그간 영업이익이 크게 부진한데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 아픈 손가락으로 평가받았다. 동국제강은 지분 30%를 보유한 CSP를 회계상 공동기업으로 분류하고, 지분법을 적용해 손실을 실적에 반영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유럽 등에서의 철강 수요가 늘어나면서 잠정 7000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