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광학통신솔루션사업 수익성이 매년 나빠지고 있다. 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 사업을 기반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것과 대비된다.
3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전기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광학통신솔루션사업의 영업이익이 최근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광학통신솔루션사업은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과 통신모듈 등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주요 매출처로는 삼성전자와 샤오미 등이 있다.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중심으로 하는 컴포넌트 사업에 이어 매출 비중이 두 번째로 높다.
광학통신솔루션사업의 영업이익은 2019년 2215억 원에서 2020년 1713억 원, 2021년 1611억 원으로 2년 새 27.3% 감소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휴대폰이 잘 팔려야 수익이 많이 나는 구조"라며 "휴대폰 전체 시장이 1억 대 수준에 머무르는 등 성장성이 많이 떨어지면서 수익성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경쟁업체인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부문의 영업실적이 대폭 증가하며 대비됐다. 지난해 해당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1조5178억 원, 951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6조7788억 원, 4471억 원) 대비 69.9%, 112.8%씩 증가했다.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12와 아이폰13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수요가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LG이노텍은 지난해 광학솔루션사업을 기반으로 최대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총 영업이익이 1조2642억 원으로, 전년(6810억 원) 대비 85.6% 늘었다.
다만 삼성전기는 광학통신솔루션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이 호실적을 거두며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9조6750억 원, 1조48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7조7533억 원, 9127억 원) 대비 24.8%, 62.9%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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