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롯데건설 대표가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실히 바꿔놨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8.7%로, 하 대표 취임 이후 최대치인 2018년 수준을 회복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건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7011억 원, 493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5조979억 원, 3570억 원) 대비 11.8%, 38.3%씩 증가했다.
하석주 대표는 2017년 2월 취임했다. 취임 이후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2019년, 2021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2021년 실적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며 주목됐다.
국내 부동산 분양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주택사업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롯데건설은 수익성이 높은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주택사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건설의 도시정비 수주액은 2020년 2조6326억 원, 2021년 2조2230억 원으로 2년 연속 2조 원 대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주택사업 매출은 2020년 2조5636억 원에서 2021년 2조9616억 원으로 15.5% 증가했다. 하 대표 체제서 진행하는 수익성 위주 경영에 힘입어 주택사업의 영업이익도 1795억 원에서 2570억 원으로 43.1% 늘었다.
롯데건설은 올해도 도시정비사업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성수 1구역 재건축 사업(1047억 원), 서울 강남구 청남신동아아파트 리모델링 사업(630억 원), 대구 반고개 재개발사업(3562억 원) 등의 정비사업 시공권을 잇달아 따냈다. 상반기 중에 2조 원의 수주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축과 토목, 플랜트 부문의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각 부문별 지난해 영업이익은 1261억 원, 385억 원, 55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874억 원, 264억 원, 469억 원)에 비해 각각 44.4%, 45.8%, 17.6% 증가했다.
다만, 해외사업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해외 부문 영업이익이 2019년 136억 원, 2020년 133억 원, 2021년 109억 원으로 감소했다.
롯데건설은 하 대표 취임 이후 해외사업 확대전략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롯데건설이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국내 건설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저성장 우려를 해결해줄 대안이기 때문이다.
한편, 롯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8.7%로 집계됐다. 하 대표 취임 이후 최대치인 2018년(8.7%) 수준을 회복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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