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영업실적이 안동일 대표 체제서 진행하고 있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재편에 힘입어 상승세다. 업황이 호전된 것도 실적개선에 영향을 줬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제철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동일 대표 취임 이후 매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는 철강업계 전체적으로 시황이 회복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6조9797억 원, 69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조9274억 원, 3039억 원) 대비 41.7%, 129.5%씩 증가했다.
자동차 강판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철강 시황이 개선됐다. 이에 힘입어 자동차 강판, 조선용 후판 등 주력 제품 가격 인상에도 나섰다. 철근은 기존 판매가에 반영하지 못했던 추가 비용을 현실화하면서 가격체계를 개선시키기도 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0.0%로, 두 자리에 올라섰다. 전년 동기(6.2%)와 비교하면 3.8%p 증가했다.
안동일 대표 체제서 진행하고 있는 수익성 강화 사업재편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안 대표는 1959년생으로 부산대 생산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장,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 포항제철소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2월 현대제철 생산기술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같은 해 3월 현대제철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안 대표는 취임 이후 비수익 사업부문을 정리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12월 현대비앤지스틸에 스테인리스(STS) 사업을 양도하면서 스테인리스 사업에서 손을 땠다. 현대제철은 철강 부문에 집중하고, 스테인리스 가공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현대비앤지스틸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측면에서 이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테인리스 사업은 대표적인 적자 부품으로 현대비앤지스틸과의 통합이 거론돼왔다.
이에 앞서 2020년에는 순천 컬러강판 설비와 당진 공장 전기로 열연설비의 가동을 중단했다. 또, 단조 사업부문은 분리시켜 현대IFC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