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건축부문 급성장…토목·플랜트 부진 덮었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등 대형공사로 194.1%↑…1분기 전체 매출 6880억, 전년 대비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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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이 1분기 매출을 늘렸다. 건축부문이 세배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며 토목과 플랜트의 부진을 덮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은 68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523억 원) 대비 5.5% 증가했다. 

2019년 이후 3년만의 개선세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해외사업 부진으로 최근 매출이 감소세를 이어왔다. 2019년 1분기 9640억 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6523억 원으로 32.3% 줄었다. 

올해도 해외 사업 등의 부진은 계속됐다. 건축부문이 몸집을 불리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1분기 매출이 2021년 706억 원에서 2022년 2076억 원으로 194.1%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 비중도 10.8%에서 30.2%로 19.4%p 상승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작년 대비 대형 건축물 공사가 많아져 매출 반영이 됐다"며 "대표적인 건축 공사로는 인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공사, 인천 여성병원 복합개발 신축공사, 과천 펄어비스 사옥 신축공사, 인천공사 제2터미널 확장공사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공사가 왕성하게 진행됐다. 해당 사업은 5성급 호텔과 외국인 카지노, 국제회의장, 아레나 등으로 구성돼있다. 작년 12월 1조8000억 원의 자금조달이 마무리되며 본계약이 체결됐다.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개발부문에서도 매출 상승을 이뤄냈다. 3277억 원으로, 전년 동기(3137억 원) 대비 4.5% 늘었다.

대형 복합개발사업의 매출 반영 가시화로 향후에도 매출 상승세가 기대된다. 3월 아산배방 역세권 개발사업(약9000억 원)이 착공됐다. 주거상품 공급 계획도 주목된다. 올해 약 1만4000세대 공급에 나선다. 1분기에는 포레나 천안노태(1608세대), 포레나 청주매봉(1849세대) 등의 분양을 완료했다.

한화건설은 매출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연간 4조5000억 원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2조9513억 원의 매출을 거뒀는데, 이보다 약 1.5배 많은 수치다.

한편,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09억 원, 1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79억 원, 962억 원) 대비 18.5%, 89.3%씩 줄었다. 판관비 증가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에 영향을 받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