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올해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한화건설이 이끌고 있는 한화 컨소시엄이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사업비 약 2조1600억 원)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국내 개발사업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96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588억 원) 대비 0.7%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2%에서 45.7%로 10.5%p 증가했다.
최광호 대표는 디벨로퍼(개발사업자)로서 한화건설 위상을 공고히 하며 미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힘쓰고 있다.
한화건설은 통합 주거 브랜드 '포레나(FORENA)'를 앞세워 주택개발사업에 힘쓰는 가운데, 복합개발사업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복합개발은 주거시설, 판매, 업무, 문화, 편의시설 등을 설계, 시공, 관리하는 건설 형태다.
대표적인 복합개발사업으로는 수원 마이스(MICE, 국제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단지가 있다. 사업비는 약 2조 원으로 광교호수공원 인근에 완성했다. 이 사업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건설의 복합개발사업 수주 현황을 살펴보면, 역세권 사업이 돋보인다.
2019년에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수주했다. 내년 착공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서울역사뒤 유휴 철도용지(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원)를 서울역과 연계해 복합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약 2조 원에 달한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아산배방 역세권 부지 개발사업(약 7000억 원)과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약 1조 원),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약 1조2000억 원) 등을 따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화 컨소시엄의 주축(한화그룹, HDC그룹, 하나금융투자 등)을 맡아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총 사업비는 약 2조1600억 원이다.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대 민간투자사업이다. 내년 1월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해 2023년 상반기 협약을 체결하고 2023년 하반기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이 조 단위 사업의 복합개발사업에 주력함으로써 미래 성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가는 사업들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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