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영풍·태영 등 3개 그룹 소속 공익법인 모두, 지난해 전체 비용에서 공익목적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된 대기업집단 및 금융그룹 공익법인 140곳의 결산서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지출한 비용 중 공익목적사업 비중이 50% 이하인 공익법인이 20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양, 영풍, 태영그룹은 모든 소속 공익법인의 공익목적사업 비중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3개 그룹 6개 공익법인 중 영풍그룹 영풍문화재단의 공익목적사업 비중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전체 비용 19억7600만 원 중 33.5%인 6억6100만 원이 공익목적사업비로 쓰였다.
영풍문화재단의 공익목적사업(비)를 보면, 국내 대학생 장학금 지급에 1억1087만 원, 박물관 관련 학술 및 보전, 전시 조사 연구에 4억 원, 노인가정 유류비 지원에 2400만 원을 사용했다.
영풍그룹 경원문화재단도 공익목적비용 비중이 50% 이하였다. 지난해 비용 9억8100만 원 중 4억7300만 원(48.2%)이 공익목적사업에 투입됐다.
태영그룹의 SBS문화재단은 지난해 36.6%의 공익목적사업비 비중을 기록했다. SBS문화재단의 지난해 전체 비용은 64억3800만 원, 공익목적사업은 23억5900만 원이다. 국가미래인재 선발과 지원, 올해의 작가상 공동개최, 우수 드라마 극본 선발 및 지원 등에 19억4510만 원을 사용했다. 이외 비용은 인력과 시설 등에 지출됐다.
태영그룹 서암윤세영재단도 총 비용 29억4800만 원 중 13억6600만 원(46.3%)을 공익사업에 사용하는 데 그쳤다.
삼양그룹 수당재단과 양영재단의 지난해 공익목적사업 비중은 각각 43.1%, 44.4%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140개 공익법인 중 공익목적사업비용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LG상록재단으로 나타났다. LG상록재단은 지난해 130억 원의 비용을 집행했는데, 공익목적사업비는 29억 원(22.3%)이었다. LG상록재단은 지난해 수목원 조성 및 운영 사업, 무궁화 연구개발 및 보급사업, 새집 달아주기 사업 등을 진행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아산나눔재단(22.3%)과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25.5%), 호반그룹 남도문화재단(26.7%)도 비교적 낮은 공익목적사업비 비중을 기록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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