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균 보령 대표가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률을 대폭 끌어올렸다. 본 사업의 수익성을 성장세로 돌려놓고, 신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의 우주항공산업 투자는 특히 주목을 끈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보령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2년 1~3분기 영업이익률이 8.5%로 집계됐다. 2021년 같은 기간(7.8%) 대비 0.7%p 늘었다.
보령은 지난해 김정균 대표를 선임하며 기존 장두현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꾸렸다. 김 대표는 오너2세인 김은선 회장의 장남으로 2014년 보령제약에 입사했으며, 2019년 12월부터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를 지냈다.
보령은 연간 영업이익률이 매년 하락했었다. 2019년 7.5%에서 2020년 7.1%, 2021년 6.6%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김 대표 취임 1년 차인 지난해 성장세를 그리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대표 품목인 고혈압 신약 카나브 제품군이 매출 성장을 이룬 가운데, 레거시 브랜드 인수(LBA) 전략도 성과를 냈다. 자이프렉사(조현병)와 젬자(항암제) 등 2개 품목은 각각 96억 원, 21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를 기반으로 연간 영업이익률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사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보령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7107억 원, 603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를 달성하면 영업이익률은 8.5%로 예상된다. 2021년(6.6%) 대비 1.7%p 증가한 수치다.
기존 사업들이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김 대표의 신사업 행보도 주목된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우주헬스케어를 신사업으로 정한 후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사업과 관련한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 미흡하지만, 다가오는 우주항공 시대에 선제적 투자라는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에는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선도기업인 액시엄 스페이스에 5000만 달러(약 65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기존 투자금 1000만 달러에 더해 총 6000만 달러를 투입, 엑시엄 지분 2.68%를 확보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해 CEO레터를 통해 “인류에게 꼭 필요한 회사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할지 내부적으로 고민하던 중 우주라는 공간에서 도전적이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됐다”며 “우주라는 새롭게 열리는 기회의 공간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것들을 찾아가는 것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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