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그룹 상장사 CEO 10명 중 1명은 박사 출신이다. 전년에 비해 0.9%p 증가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대기업집단 상장사 대표이사 389명(내정자 포함)의 최종학력을 분석한 결과, 박사 출신이 39명으로, 전체의 10.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사 출신 CEO는 46.8%로 1년 전(47.0%)보다 0.2%p 감소했다. 석사 출신은 43.8%에서 43.2%로 0.6%p 줄었다. 반면, 박사 출신은 9.1%에서 0.9%p 증가하며 두 자릿 수로 올라섰다.
박사학위를 가진 대기업집단 상장사 CEO 중 64.1%(25명)는 국내 대학을 졸업했고, 35.9%(14명)는 해외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가장 많은 CEO가 박사학위를 받은 대학은 서울대로, 전체의 17.9%(7명)를 차지했다. 이어 카이스트가 12.8%(5명), 경기대가 5.1%(2명)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9.1%p, 4.0%p, 2.5%p 늘었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제어계측공학), 박원철 SKC 대표(화학공학),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경제학) 등이 서울대에서,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고분자공학), 구현모 KT 대표(경영과학),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경영과학) 등이 카이스트에서 박사과정을 밟았다.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경영학)와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국제정치학)는 경기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출신 CEO 중 전공이 파악된 38명의 전공은 상경계열이 18명으로 46.2%, 이공계열은 19명으로 47.5%를 차지했다(법학 1명 제외). 상경계열은 전년 대비 2.1%p 증가, 이공계열은 2.5%p 감소했다. 이공계열 중에는 금속공학이 15.8%(3명)로 가장 많았다.
10대 그룹 상장사 CEO 중 박사 출신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SK그룹으로 26명의 상장계열사 대표 중 19.2%인 5명이 박사학위를 보유했다. 이어 현대중공업그룹(18.2%, 11명 중 2명), 삼성그룹(14.3%, 21명 중 3명), 롯데그룹(11.8%, 17명 중 2명)도 박사 출신 CEO가 2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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