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최윤호 대표 체제 들어 배터리 사업에서 매 분기 새로운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쓰는 중이다. 이에 힘입어 전사 실적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SDI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20조1241억 원, 1조80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 대표는 작년 취임 이후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1년만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성공적인 CEO 무대에 데뷔했다.
최 대표는 1963년생으로 성균관대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2020년 12월),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부사장(2017년 11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2020년 1월) 등을 지낸 전략통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SDI 사업부문은 크게 2차 전지를 생산 및 판매하는 에너지 및 기타부문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 및 판매하는 전자재료 사업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에너지 및 기타 부문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5조3416억 원, 3591억 원으로, 2021년 동기(3조1073억 원, 1202억 원) 대비 71.9%, 198.8%씩 증가했다. 이외 3개 분기도 모두 성장했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고부가 제품인 P5(Gen.5)를 중심으로 판매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
연간으로도 2021년 10조9470억 원, 5376억 원에서 2022년 17조5662억 원, 1조2538억 원으로 60.5%, 133.2%씩 늘었다. 전체 사업 가운데 87% 가량을 차지하는 에너지 사업이 호조세를 보이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한편, 배터리업계가 각자의 방법으로 성장을 도모하는 가운데 삼성SDI는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고부가 제품인 젠5 배터리가 판매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신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최근 컨퍼런스콜에서는 올해 상반기 업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라인을 지어 하반기 시제품 생산에 나선다는 방침을 내놨다. 전고체 배터리는 발화 가능성이 낮아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고 있다. 또한 용량을 극대화한 46파이 배터리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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