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대표 체제 GS건설이 5년 만에 매출 하락세를 끊어냈다. 주택사업이 성장세를 이끈 가운데 신사업이 든든하게 뒷받침 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건설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12조2986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9조366억 원) 대비 36.1% 증가했다.
GS건설은 지난 2018년부터 매출 하락세가 이어졌다. 2018년 13조 원에 달했던 매출은 2021년 9조 원까지 내려앉았다.
플랜트 부문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 이 사업은 지난 2018년만 하더라도 매출의 36.6%(4조8040억 원)을 차지하며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2019년 2조6820억 원, 2020년 2조3890억 원, 2021년 1조1140억 원, 2022년 5990억 원으로 매년 몸집이 줄었다.
플랜트 사업은 과거 해외 저가 수주가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코로나19 이후 일감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GS건설은 플랜트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이 기간 허윤홍 사장을 필두로 신사업 매출을 늘렸지만, 플랜트사업의 빈 자리를 채우진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이 상승하며 5년 만에 하락세를 끊어냈다. 또한 2020년(10조1229억 원) 이후 2년 만에 10조 원 대의 매출을 회복했다.
사업부문별로 건축·주택 사업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매출이 9조3350억 원으로 집계되며, 2021년(6조910억 원) 대비 53.3% 증가했다.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를 앞세워 주택 부문에서만 6조42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주택 부문 매출이 늘어난 것이 수익성에는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주택사업의 원가율 악화로 인해 국내 주택 사업의 비중이 높을수록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GS건설 역시 건축·주택 사업의 매출총이익률(매출액/매출총이익(매출-매출원가))이 2021년 21.9%에서 2022년 12.7%로 9.2%p 줄었다.
이 기간 인프라 사업 매출도 7800억 원에서 1조610억 원으로 36.0% 늘었다.
신사업도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1조 원을 넘기며 성장에 힘을 보탰다. 1조250억 원으로, 2021년(7780억 원) 대비 31.7% 증가했다. GS이니마와 단우드가 실적 호조세를 보인 데 영향을 받았다.
한편, GS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13조2000억 원으로 잡았다. 2022년(12조2986억 원) 대비 7.3% 증가한 수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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