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HD현대그룹 8개 상장계열사의 직원 수가 소폭 늘고 모든 계열사의 직원 평균 연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이 직원 수와 직원 평균 연봉 모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D현대그룹 8개 상장계열사 직원 수와 직원 평균 연봉(미등기임원 포함)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전체 직원 수는 2021년 2만3182명에서 지난해 2만3316명으로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평균 연봉은 8개 기업 모두 상승했다.
한국조선해양이 직원 수와 평균 연봉 모두 그룹 내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직원 수는 2021년 말 649명에서 지난해 말 890명으로 37.1% 늘었다. 1인 평균 연봉도 상승했다. 지난해 평균 연봉은 8200만 원으로, 전년(6400만 원)보다 28.9% 증가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미등기 임원 연봉도 상승했다. 2021년 2억3700만 원에서 지난해 2억7600만 원으로 16.3% 늘었다.
한국조선해양의 직원 수와 연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연구개발 강화 기조가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연구소(울산)과 기계전기연구소(판교)를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고급 연구개발인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21년 925억 원인 연구개발비가 지난해 1252억 원으로 늘었고, 이 중 인건비가 283억 원에서 424억 원으로 증가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도 직원 수와 평균 연봉이 늘었다. 지난해 직원 수는 전년(213명) 대비 16.4% 증가한 248명이다. 같은 기간 평균 연봉은 6900만 원에서 7500만 원으로 9.1% 늘었다.
HD현대와 현대미포조선은 한 자릿 수 직원 증가율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3.8%, 2.6% 늘어 54명과 3103명으로 집계됐다. 두 기업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각각 18.6%, 13.5% 증가한 1억5400만 원과 8600만 원이다.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직원 수는 줄고 평균 연봉은 늘었다. 직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현대건설기계로, 2021년 1479명에서 지난해 1357명으로 8.2% 줄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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