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중 스탠포드대 출신 비중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서던캘리포니아대(USC)와 함께 선두를 달렸는데, 올해 3월 말 기준으로는 출신자 수가 25명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전자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말 기준 1150명의 상근임원 중 고교 출신자를 제외한 1147명 가운데 31.6%에 해당하는 363명이 해외 대학 출신자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해외 대학 출신자 비중은 감소했다. 지난해 3월 말 기준으로는 총 1103명 중 354명(32.1%)이 해당됐다. 올해는 이보다 9명(0.5%p) 줄었다.
가장 많은 임원이 졸업한 대학은 스탠포드대다. 25명으로, 해외파 임원 363명 중 6.9%가 스탠포드대 출신으로 조사됐다. 1년 전(22명, 6.2%)과 비교하면 출신자 수와 비중이 7명, 0.7%p씩 증가했다.
스탠포드대는 지난해 서던캘리포니아대(USC)와 함께 가장 많은 임원을 배출했다. 출신자 수가 전년 대비 늘어나며 타 대학을 제치고 출신 대학 1위에 올랐다.
김준석 부사장(System LSI CP개발실 담당임원), 노원일 부사장(SRA연구소장), 마크리퍼트 부사장(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 박성준 부사장(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실 담당임원) 등이 있다.
지난해 임원 인사를 통해 승진한 이병일 상무(메모리 Flash개발실 담당임원)가 스탠포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해 8월 신사업T/F장으로 영입된 정성택 부사장도 스탠포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땄다.
서던캘리포니아대는 캘리포니아대와 함께 23명(6.3%)의 임원을 배출하며 2위에 올랐다.
서던캘리포니아대 출신으로는 문승도 부사장(Mobile eXperience 개발실 담당임원), 송용호 부사장(메모리 Solution 개발실장), 정재헌 부사장(DS부문 DSA 담당임원)이 있다.
조성혁 부사장(Mobile eXperience 전략마케팅실 담당임원), 주혁 부사장(S.LSI 전략마케팅실 담당임원), 최강석 부사장(Mobile eXperience Global Mobile B2B팀장)은 캘리포니아대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MIT와 텍사스대 출신이 각 14명(3.9%), 13명(3.6%)씩으로 집계되며, 지난해에 이어 출신 대학 상위권에 올랐다.
이어 일리노이대 어버너-샘페인 캠퍼스와 조지타운대, 퍼듀대가 12명(3.3%), 조지아공대가 10명(2.8%)으로 10명 이상씩의 임원을 배출해냈다.
한편, 국내 대학 출신은 총 784명으로, 전체 임원의 68.4%를 차지했다. 해외 대학 출신 임원(31.6%) 대비 36.8%p 많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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