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중 학사 비중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학사는 그간 하락세가 지속됐음에도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 이하로 줄어들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전자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말 상근임원 중 최종학력이 학사인 임원 비율은 29.9%로 집계됐다. 1150명 중 344명의 최종 학력이 학사로 나타났다.
학사 비중은 하락세를 잇고 있다. 3월 말 기준으로 2020년 34.9%에서 2021년 32.0%, 2022년 30.5%로 2년 새 4.4%p 줄었다. 올해는 29.9%로, 처음으로 30% 이하로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6%p 감소했다.
집계 대상을 사장 이상으로 축소하면 학사 학위 소지자는 4명에 그친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하대에서, 김수목 사장과 한승환 사장, 백수현 사장은 서울대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가운데 박사 비중은 성장해 대비됐다. 2020년 3월 말에는 28.1%로 석사(36.6%)와 학사(34.9%)에 모두 뒤졌지만, 2021년 30.4%, 2022년 31.2%, 2023년 32.1%로 늘어나며 석사에 이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원 인사에서 3040 젊은 리더와 기술분야 인재 발탁 확대 등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데, 지난해 인사를 통해 승진한 배범희 상무(1985년생, 39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석사 비중도 전년 대비 줄었다. 임원 1150명 중 434명, 37.7%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년 동기(37.7%) 대비 0.5%p 감소했다. 사업지원T/F장을 맡고 있는 정현호 부회장이 하버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땄다. 지난해 인사를 통해 승진한 박승희 사장과 이영희 사장은 건국대와 노스웨스턴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고교 출신자는 최근 4년간 2명~3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임원 중 차지하는 비중도 0.2%~0.3%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는 총 3명의 임원이 고교 출신자다. 남정만 상무와 성백민 상무, 제임스휘슬러 상무가 각각 전남기계공고 한양공고, 워드 멜빌 고등학교(Ward Melville High School) 출신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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