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쇼핑이 조항목 대표 체제서 2년 연속 수익성이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는 영업이익이 30% 이상 하락하고 당기순손실이 450억 원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말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줘온 투자사업부문을 분할한 NS쇼핑이 올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주목된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NS쇼핑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년 연속 수익성이 하락했다.
지난 2021년 영업이익은 623억 원으로 전년(642억 원)보다 3.0% 감소했다. 2020년 384억 원이던 당기순이익은 357억 원 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는 수익성이 더 크게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398억 원에 그쳐 전년 대비 36.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807억 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지급수수료, 프로그램 제작비 등 주요 판관비 항목이 증가가 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급수수료는 2021년 3015억 원에서 3198억 원으로 6.1% 늘었다. 지급수수료에는 송출수수료가 포함된다. 송출수수료는 TV홈쇼핑사가 물건을 판매하기 위한 경로로 TV채널을 이용하는 댓가로 유료방송업체에게 주는 비용이다.
프로그램 제작비는 전년(63억 원)보다 77.8% 증가한 112억 원을 기록했다.
NS쇼핑은 실적 악화에도 불구, 작년 배당금을 2021년 49억6209만 원에서 199억3969만 원으로 301.8% 늘렸다. 주당배당금은 전년(150원)보다 2650원 증가한 2800원이다.
NS쇼핑은 지난해 상장폐지에 이어 10월 19일 존속회사인 NS쇼핑(유통사업부문)과 신설회사인 NS지주(투자사업부문)로 분할돼 투자사업부문은 하림지주에 흡수합병됐다. NS쇼핑의 지분은 하림지주가 100% 보유하고 있다.
조항목 대표는 2002년 NS쇼핑으로 자리를 옮겨 채널전략팀, 미디어사업본부, SB사업본부 등 다양한 보직을 거쳤다. 2017년 NS홈쇼핑의 COO를 역임한 뒤 2020년 11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도상철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를 이루다 2021년 4월 30일 단독대표가 됐다.
NS쇼핑은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준 투자사업부문 분할로 유통사업만으로 평가받게 됨에 따라 조 대표 체제 3년차인 올해 어떤 실적을 남길 지 관심을 모은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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