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삼석 한진 대표가 단독대표 체제 전환 첫 해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한진은 지난해 3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과 11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발표한 ‘비전 2025’의 첫 해 실적 목표를 뛰어넘는 성과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진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2조8494억 원으로, 전년(2조5041억 원)보다 13.8% 늘었다. 영업이익은 2021년 994억 원에서 지난해 1145억 원으로 15.2%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한진이 지난해 6월 발표한 비전 2025의 첫 해 목표를 초과했다. 비전 2025는 창립 80주년을 맞는 2025년까지 1조1000억 원을 투자하고 매출 4조5000억 원,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달성하며 아시아 대표 글로벌 스마트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골자다. 첫 단계 목표로 2022년 매출 2조6640억 원, 영업이익 1115억 원 달성을 제시한 바 있다.
한진은 지난해 전 사업 부문에서 두 자릿 수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 회사의 사업부문은 물류, 택배, 글로벌 등 3가지로 나뉘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부문은 글로벌이다. 이 부문은 지난해 2330억 원으로 전년(2012억 원) 대비 15.8% 늘었다.
택배부문은 2021년 1조1373억 원에서 지난해 1조2787억 원으로 12.4% 늘었다. 물류부문도 11.7% 증가했다.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택배가 52.7%로 가장 컸다. 이어 물류가 37.6%, 글로벌이 9.6%를 차지했다. 글로벌 부문은 화물 운송 계약 중개 및 대리 서비스로, 매출 비중이 2020년 7.0%에서 2년 새 2.6%p 상승했다.
노 대표는 30년 이상 항공물류업에 몸 담은 인물이다. 1988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화물공급운영팀장, 화물영업부 상무 등의 보직을 거쳤다. 2020년 한진으로 옮겨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돼 류경표 대표와 각자 대표체제를 이뤘다. 2022년 류 대표가 사임해 단독대표가 됐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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