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최근 한화갤러리아 주식을 꾸준히 매입했다. 경영 지배력 확대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한화갤러리아의 최대주주 등 주식소유 변동신고서를 분석한 결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은 지난 4월 12일부터 6월 9일까지 9번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다. 취득 주식은 49만2860주, 금액은 장내매수일 종가기준 8억3482만 원으로 집계됐다.
김동선 본부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으로, 한화갤러리아 외에 ㈜한화(2.14%), 한화에너지(2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최대주주는 ㈜한화(36.31%)다. 이에 김 본부장이 한화의 주요 주주로서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는 경영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3월 31일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해 재상장됐다. 재상장 당시 김 본부장의 한화갤러리아 지분은 전무했다. 9차례의 장내매수를 통해 김 본부장의 지분율은 0.25%로 올라갔다. 이에 한화그룹의 육영재단 북일학원(0.15%)을 제치고 3대 주주로 올라섰다.
김 본부장은 사업다각화로 경영능력 입증에 나서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미국 3대 버거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사업권을 취득하며 오는 26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와인 수입 전문 자회사 비노갤러리아도 설립해 와인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한편, 한화그룹은 최근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우주항공·방산사업,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사업, 삼남인 김 본부장은 유통·호텔사업을 맡았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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