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해외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는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2025년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농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1조181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9260억 원) 대비 27.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해외 매출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7%로, 전년(34.8%)보다 2.9%p 상승했다.
농심은 최근 3년 간 해외 매출을 꾸준히 늘렸다. 2020년 캐나다 법인 설립으로 전년(6945억 원)보다 25.8% 늘었다. 2021년도 전 지역에서 매출이 늘면서 전년보다 9.0% 상승했다.
이 회사는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등 6개 지역에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특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국가는 미국이다. 1994년 농심아메리카를 설립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2020년은 미국 법인 매출은 3500억 원대로 중국 법인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미국 제2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압도적으로 많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농심아메리카 매출은 5613억 원으로, 2년 새 2000억 원 이상 늘어났다.
또 다른 북미지역인 캐나다 시장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20년 설립한 캐나다 법인은 지난해 전년(588억 원)보다 47.6% 증가한 868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농심의 해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이 47.5%로 가장 많고, 중국이 33.0%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이 7.7%, 캐나다가 7.3%, 호주가 3.6%, 베트남이 0.8%를 기록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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