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재고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규모면에서는 오뚜기가 압도적으로 많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양식품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재고자산은 1103억 원으로, 전년 말(448억 원)보다 146.2% 증가했다. 자산 대비 재고자산 비중도 2021년 말 5.9%에서 2022년 말 11.9%로 6.0%p 상승했다.
이 회사는 제품 120.3%, 상품 866.7%, 원재료 160.6% 등 주요 항목의 재고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오뚜기가 2021년 말 3435억 원이던 재고자산이 지난해 말 6345억 원으로 84.7% 증가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전체 자산 대비 재고자산 비중은 17.8%로 집계됐다. 오뚜기는 재고자산 규모와 전체 자산 대비 재고자산 비중 모두 라면 3사 중 가장 컸다.
농심은 1년 새 재고자산이 16.0% 늘어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재고자산 회전율은 삼양식품이 가장 많이 감소했지만, 라면 3사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4.2회로, 전년(5.9회) 대비 1.7회 줄었다. 오뚜기는 전년보다 1.1회 증가한 2.7회를 기록했다.
농심은 유일하게 재고자산 회전율이 빨라졌다. 지난해 전년보다 0.2회 증가한 4.0회를 기록했다. 재고자산 회전율은 높을 수록 재고자산이 매출로 빠르게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삼양식품은 올해 들어서도 유일하게 재고자산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말 재고자산은 1175억 원으로 3개월 전인 2022년 말보다 72억 원 증가했다. 삼양식품의 1분기 말 재고자산은 1년 전(571억 원)과 비교하면 105.8% 상승했다.
오뚜기와 농심은 올해 1분기 말 재고자산이 각각 6200억 원, 2945억 원으로 3개월 전보다 각각 145억 원, 24억 원 줄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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