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환경표지 인증 제품 매출 반토막

2021년 7658억→2022년 3246억…친환경 인증 제품 중 유일한 하락세, HB마크 인증 제품 매출은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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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친환경 제품 중 환경표지인증을 받은 제품 매출이 절반 넘게 줄었다. 친환경 제품 중 유일한 하락세다. 

7일 데이터뉴스가 KCC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환경표지인증을 받은 제품들의 매출이 32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7658억 원) 대비 57.6% 감소했다.

이에 대해 KCC 관계자는 "환경표지인증에서 환경성적표지 인증으로 전환해 매출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KCC는 보고서를 통해 환경표지인증, HB마크, GR인증, 환경성적표지, 저탄소제품인증 등을 받은 제품들의 매출을 공개하고 있다. 최근 1년 새 환경표지인증 관련 제품의 총 매출만 전년 대비 감소했다.

환경표지제도는 같은 용도의 다른 제품에 비해 '제품의 환경성'을 개선한 경우 그 제품에 로고(환경표지)를 표시함으로써 소비자에게 환경성 개선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의 환경표지 제품 선호에 부응해 기업이 친환경제품을 개발·생산하도록 유도, 자발적 환경개선을 유도하는 자발적 인증제도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KCC는 ▲숲으로바인더 ▲숲으로프라임불소 ▲숲으로듀러블 ▲스포탄노출방수재K ▲스포탄KS1류방수재K ▲숲으로원코트 ▲숲으로극무광 등의 제품에서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했다.

KCC는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의 2.9%(447억 원)를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R&D를 통해 전기자동차용 친환경 신규칼라 도료, 친환경 수용성 대전방지 도료 등을 개발했다.

이 외 인증제품들은 매출을 늘렸다. 다만 한 제품이 두 개 이상의 친환경 인증을 받을 수 있어 매출이 중복집계될 수 있다.

친환경건축자재인증(HB마크) 인증을 받은 제품의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021년 4507억 원에서 2022년 5485억 원으로 21.7% 늘었다. 이어 GR인증과 환경성적표지, 저탄소제품인증 제품이 1427억 원, 166억 원, 4175억 원에서 1702억 원, 188억 원, 4265억 원으로 19.3%, 13.3%, 2.2%씩 확대됐다.

한편, 친환경 인증 제품 수(중복집계)도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20년 270건에서 2021년 256건, 2022년 193건으로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