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해외 수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1분기 만에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해외 사업은 향후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데이터뉴스가 대우건설의 실적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는 2조30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21억 원) 대비 130.1%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중흥그룹으로 인수 이후 본래 강점을 갖고 있던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정원주 회장이 나이지리아, 베트남, 필리핀 등의 정상급 지도자들을 연달아 예방하는 등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해 영업맨 역할맨 역할을 자처하고 직접 발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해외사업단을 신설하면서 해외수주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해외사업단은 올해 베트남, 폴란드 등을 방문하며 관련 기업들과 공동협력 MOU 체결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캐나다와 미국을 방문하며 현지 부동산 개발시장 진출 모색에도 나섰다.
실제로 올해 1분기만에 연간 목표(1조8000억 원)를 넘겼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8.1% 초과 달성했다. 주요 수주로는 리비아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1조 원),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7255억 원) 등이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이라크 알포 신항만 건설공사 후속공사, 리비아 재건사업,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에서 추가적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방한한 투르크메니스탄 부총리, 대외경제은행장 등 경제사절단이 대우건설 본사를 방문하면서 중앙아시아 건설 신시장 개척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지난해부터 국내 주택사업이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외사업이 실적 개선의 해결책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교적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토목과 인프라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1226억 원, 8161억 원으로 전년 동기(8529억 원, 5832억 원) 대비 31.6%, 39.9% 늘었다.
증권사 컨센서스를 종합한 결과, 두 사업은 연간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연간 매출은 2조582억 원, 1조7301억 원으로 예상된다. 각각 전년 (1조8973억 원, 1조4460억 원) 대비 8.5%, 19.6% 확대된 수치다.
이어 2024년에는 이보다 확대된 2조1581억 원, 1조8967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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