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하락했다. 롯데케미칼의 적자가 1000억 원 이상 늘어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그룹 10개 상장계열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합계는 6519억 원으로, 전년 동기(9227억 원)보다 29.3%(2708억 원)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의 영업손실 급증이 발목을 잡았다. 롯데케미칼의 상반기 영업손실은 1032억 원으로, 전년(29억 원) 대비 1003억 원 불어났다. 같은 기간 1528억 원에서 864억 원으로 43.5% 하락했다.
기초, 첨단, 전지 소재 사업을 하는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발 범용 화학 소재 공급 과잉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하이마트도 적자가 늘었다.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1분기 적자(258억 원)로 인해 올 상반기 적자 폭이 커졌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180억 원으로, 전년 동기(79억 원)보다 101억 원 늘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롯데정밀화학도 실적이 좋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3.8%, 53.7% 감소했다.
반면, 롯데정보통신은 그룹 내에서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었다. 2022년 상반기 130억 원에서 올 상반기 228억 원으로 75.3% 증가했다.
롯데웰푸드(14.7%), 롯데쇼핑(14.6%), 롯데렌탈(13.7%)도 두 자릿 수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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