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주요 식·음료 기업 중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출 상위 10개 식·음료 기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농심, 오뚜기, 동원F&B, SPC삼립, 롯데웰푸드 등 5개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이 가운데 농심이 7%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보이며 가장 많이 늘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9%로, 전년 동기(2.6%) 대비 4.3%p 증가했다. 농심은 상반기에 1조6979억 원의 매출과 11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13.8%, 204.1% 증가한 수치다.
농심은 해외에서 괄목할만한 매출을 거두며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 상반기 해외 매출은 5062억 원으로, 전년 동기(4373억 원) 대비 15.8% 늘었다. 미국법인의 성장이 주도했다. 미국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25.2%, 536% 증가한 3162억 원, 3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오뚜기가 7.0%에서 7.6%로 0.6%p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오뚜기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711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5317억 원) 대비 1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067억 원에서 1299억 원으로 21.7% 증가했다.
동원F&B는 2.9%에서 3.3%로 0.5%p 늘었다. SPC삼립과 롯데웰푸드는 각각 0.1%p 증가했다.
반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CJ제일제당으로 전년 동기(6.5%)보다 2.3%p 하락한 4.2%를 기록했다.
대상도 1%대 감소율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9%로, 전년 동기(4.5%)보다 1.6%p 줄었다.
롯데칠성음료와 CJ프레시웨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9%p, 0.5%p 감소했다.
오리온은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15.5%)보다 0.2% 줄었지만, 여전히 두 자릿 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두 자릿 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오리온이 유일하다. 오리온은 높은 해외사업 비중과 비용 절감 효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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