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3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오프라인 중심으로 온라인에도 신경쓰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와 '생성형 AI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롯데온의 신규서비스 개발 및 유통 특화 AI 개발을 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앞서 지난 6월 업스테이지와 협업을 통해 상품 추천 AI를 도입한 바 있다. 이후 롯데온의 구매전환율은 올 1월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마케팅에 AI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전환에 시작을 알렸다. 지난 3월 AI 카피라이터 '루이스'를 도입했다. 루이스는 네이버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마케팅 문구 작성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주 가량 소요되던 카피 작성이 평균 3~4시간으로 줄었다.
지난 5월에는 전자지갑 서비스 'H.NFT'를 도입했다. 백화점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서비스로, 현대백화점이 발급하는 대체불가토큰(NFT)을 저장·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디지털 신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AI 서비스를 도입했다. 2017년 3월 AI 고객분석 프로그램 'S마인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 개인별 취향을 분석해 선호 브랜드에 따른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자체 캐릭터 푸빌라를 활용해 NFT도 발행했다. 발행 1초 만에 1만 개 완판 기록을 세우는 등 화제를 모았다.
유통 3사가 최근 디지털 전환에 힘쓰는 것은 고객 연령층 다변화와 비용 절감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커머스 시장이 커져가는만큼 모바일 앱을 강화해 MZ세대를 끌어 모은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효율성 증대와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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