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디앤아이한라가 자체사업을 기반으로 매출을 늘렸다. 청주 월명공원 등 사업지의 매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L디앤아이한라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1387억 원, 영업이익 297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1조338억 원, 212억 원) 대비 10.1%, 40.1% 증가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올 들어 매분기 영업이익을 늘리고 있다. 1분기 89억 원, 2분기 101억 원, 3분기 10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 회사는 2020년 양평 한라비발디를 시작으로 자체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자체사업은 용지 매입, 인허가, 개발, 시공, 분양, 사후관리를 총괄하는 것이다. 단순도급보다 수익성이 좋다.
이후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 등으로 자체사업을 확대하면서 관련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이 2021년 753억 원에서 2022년 981억 원, 2023년 1652억 원으로 성장했다.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3분기 7.3%에서 올해 1~3분기 14.5%로 2년 만에 7.2%p 상승했다.
이와 관련,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청주 월명공원 한라 비발디 온더파크(1898억 원), 군산 지곡동 한라비발디 2차 은파레이크뷰(1511억 원) 등이 올해 착공에 들어감에 따라 매출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자체사업은 매출총이익(매출-매출원가) 역시 큰 폭으로 끌어올리며 전체적인 성장세를 견인했다. 올해 1~3분기 289억 원으로, 전년 동기(11억 원) 대비 2527.3% 증가했다.
자체사업지 중 양평 양근리 한라비발디는 현재 입주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 작전동 한라비발디는 3분기 기준 공사 진행도가 14%로 집계됐다.
매출원가율(기업의 영업활동에서 영업수익을 올리는 데 필요한 비용인 매출원가를 매출로 나눠 산출.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나쁘다고 평가)이 개선된 것도 이익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원가율은 90.4%로, 전년 동기(92.0%) 대비 1.6%p 개선됐다.
HL디앤아이한라는 앞으로도 자체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과 내후년에 경기 이천, 울산 태화 등에서 착공이 계획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도 수도권 등에서 분양성이 우수한 자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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