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아시안 면류를 앞세워 미국 시장을 사로잡고 있다. 현지에 생면 공장을 증설해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풀무원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미국 매출은 2719억 원으로 전년 동기(2345억 원) 대비 15.9% 늘었다.
미국 매출은 지난해에도 두 자릿 수 증가율을 보였다. 2021년 2386억 원에서 지난해 3234억 원으로 35.5% 상승했다.
미국 법인은 해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올 3분기 해외 매출 중 미국 법인 비중은 56.1%를 기록했다
올 3분기 매출 성장은 아시안 누들이 이끌었다. 풀무원은 2015년 프리미엄 생면 제품으로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에 진출했다. 풀무원에 따르면, 아시안 누들 매출은 2021년 4380만 달러에서 2022년 7220만 달러로 64.8% 증가했다. 아시안 누들은 미국 법인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수요에 발 맞춰 미국 캘리포니아주 길로이에 위치한 생면 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지난달 초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해 현지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국내에서 생면을 수출해 미국 현지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아시안 누들 제품을 판매해 왔다. 이번 공장 증설로 현지에서 직접 생면 생산이 가능해져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풀무원의 아시안 누들 제품은 미국 전역에 위치한 30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데리야끼 볶음우동, 돈코츠 라멘, 소고기 잡채 등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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