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식·음료 업계 연구개발(R&D) 투자 1위를 이어가고 있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식·음료 기업의 연구개발비를 분석한 결과, 1000억 원 이상 연구개발비를 쓴 곳은 CJ제일제당이 유일했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비는 2위 기업보다 7배 가까이 많은 돈을 R&D에 투입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올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1753억 원으로, 전년 동기(1571억 원) 대비 11.6% 증가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1.3%로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높았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외에도 바이오 등 신사업 분야 R&D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다른 식·음료 기업보다 압도적인 많은 연구개발비를 쓰고 있다.
이 회사는 식품, 바이오, FNT(Food&Nutrition Tech) 등 전 사업 분야에서 활발한 R&D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중장기 전략 실행을 위해 현지 맞춤 가공식품 제품화 연구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과 호주의 마트·편의점에서 '비비고 떡볶이', '김스낵', '햇반 컵반' 등 다양한 가공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환경을 위한 R&D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세계 최초로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전자레인지 조리용지를 개발했다. 식물성 식품 브랜드인 '플랜테이블' 상품군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전년 동기(203억 원) 대비 27.1% 증가한 258억 원을 R&D에 투자해 뒤를 이었다. 최근 '클라우드 크러시' 신제품을 출시했다. 칠성사이다 무라벨 펫 개발, 클라우드 저칼로리 맥주 개발 등 올 3분기 기준 약 70여개의 실적을 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1.1%)도 업계 2위를 기록했다.
농심은 올해 1~3분기 208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해 전년 동기(218억 원) 대비 4.6% 감소했다.
롯데웰푸드(169억 원)와 오뚜기(131억 원)도 비교적 많은 연구개발비를 썼다. 이어 오리온이 41억 원, 삼양식품이 39억 원, 하이트진로가 35억 원을 R&D에 투입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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