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 몸을 사렸던 주요 건설사들이 올해는 노른자위 사업징을 타깃으로 도시정비 마수걸이 수주에 힘쓰고 있다.
23일 데이터뉴스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요 기업의 수주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경기 위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도시정비사업에 소극적인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성이 좋은 사업지를 대상으로 한 선별수주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은 주택 경기가 불안정할 때 자체사업에 비해 안정적인 것으로 것으로 평가된다. 통상 조합원 물량이 기본적으로 확보된 도시정비사업은 불황 속에서도 일반 물량이 많은 도급공사보다 미분양 위험이 적다.
도시정비사업은 최근 우려가 커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영향도 크지 않다. 자체 사업은 부지 확보를 위한 브릿지론부터 PF가 많이 투입되지만, 도시정비사업은 조합이 부지를 갖고 있어 초기 PF 투입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사업비 1조4000억 원 규모의 부산 촉진 1구역 재개발사업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촉진 1구역 재개발사업은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보인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출사표를 냈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을, 포스코이앤씨는 강남권 단지에 적용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부산 최초로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여의도에서도 현대건설을 상대로 수주전을 치른다. 지난해 경쟁했던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올해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기존 8개동, 588가구를 허물고 최고 56층, 5개동, 아파트 956가구와 오피스텔 210실 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일 서울 강북구 미아 11구역에서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612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도급액은 2151억 원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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