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10조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건축사업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도시정비 사업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건축사업에서 두각을 보였다.
8일 데이터뉴스가 포스코홀딩스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매출은 10조16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9조4350억 원) 대비 7.7% 증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포스코건설에서 사명을 바꿨다. 이앤씨(E&C)는 에코(Eco)와 챌린지(Challenge)를 사용해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어 9월에는 친환경·디지털·스마트 등 주요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해 새 비전을 선포했다. 2035년까지 매출 25조 원, 영업이익 2조 원을 달성해 기업가치를 현재보다 10배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이앤씨는 새 비전을 선포한 지난해 10조 원대 매출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건축, 플랜트, 인프라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 이 가운데 건축사업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은 4조7120억 원으로 전년(4조2350억 원) 대비 11.3% 증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한성희 대표 체제에서 도시정비와 리모델링 시장지배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4조5988억 원의 자체 신기록을 세우며 도시정비 2위를 차지했다. 주요 건설사 중 유일하게 도시정비 수주액을 늘렸다.
올해 초에는 사업비가 1조3000억 원을 웃도는 부산 촉진 2-1구역에서 삼성물산을 밀어내고 마수걸이 수주를 따냈다. 서울 영등포구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전에도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을 예고했다.
지난해 매출을 가장 많이 늘린 사업은 플랜트다. 2022년 2조5350억 원에서 2023년 3조3250억 원으로 31.2% 증가했다. 중남미 등으로 사업지를 늘리며 매출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인프라 매출도 1조3540억 원에서 1조6020억 원으로 18.3% 늘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0억 원으로 전년(3090억 원) 대비 35.0%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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