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김영주 대표 체제서 뚝심 있는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술 수출로 최대 실적을 거둬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종근당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전년(1조4884억 원) 대비 12.2% 증가한 1조669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익성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66억 원, 21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4.4%, 167.0% 상승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이 주효했다. 지난해 11월 종근당은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1조730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CKD-510은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HDAC6) 억제제로, 종근당이 개발한 신약후보 물질이다.
성과 배경에는 지속적인 R&D 투자가 있었다. 종근당은 2018년부터 매년 1000억 원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1153억 원에서 2022년 1814억 원으로 57.3% 증가했다. 지난해도 3분기만에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노력은 임상 건수에서도 나타난다. 종근당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승인 건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종근당은 유전자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등 신약 개발 카테고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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