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로 낙점됐다.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되면 제10대 포스코 회장에 오른다. 장인화 회장 후보의 첫 당면 과제로는 수익성 확대가 꼽힌다. 주력 사업인 철강과 신사업인 이차전지소재 모두 수요 감소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홀딩스의 잠정실적(연결 기준)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7조1000억 원, 3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84조8000억 원, 4조9000억 원) 대비 9.1%, 28.6% 감소했다.
주요 사업인 철강 사업의 이익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2조5570억 원으로 전년(3조2360억 원) 대비 21.0% 줄었다. 전방 산업인 건설업의 업황 악화로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주요 원재료인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상승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장인화 회장 후보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장 전 포스코 사장은 1955년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조선공학 학사와 석사를, MIT에서 해양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8년 포스코의 연구개발 핵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했다. 2011년 포스코로 자리를 옮겨 신사업실장(2011년), 기술투자본부장(2016년), 대표이사 사장, 철강부문장(2018년)을 역임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8일 임시이사회를 통해 장 전 사장을 포스코그룹의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장 후보는 3월 21일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치면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장 전 사장의 첫 당면 과제로 철강 사업의 경쟁력 강화가 꼽힌다. 철강업은 포스코그룹의 주력 사업이자 신사업인 이차전지 등 미래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 재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이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그룹 내 이차전지소재를 담당하는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최대 매출(4조7599억 원)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359억 원으로 전년(1659억 원) 대비 78.4% 감소했다.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요구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포스코그룹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수소환원제철용 수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를 주도로 한 글로벌 컨소시엄이 47년간 오만 두쿰 지역 그린수소를 독점 개발할 수 있는 사업권을 따냈다. 올해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고, 2027년 착공하고 2030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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