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황철규 법무법인 혜광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 각각 삼성물산, GS건설, DL이앤씨 사외이사 후보
주요 건설사들이 사외이사에 법조계 인물을 선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선임되는 사외이사 중 절반 이상이 법조인 출신이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5개 주요 건설사(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의 주주총회소집공고를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과 GS건설, DL이앤씨가 이달 정기 주주총회에 신임 사외이사 선임안을 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건설사가 선임 예정인 신규 사외이사 5명 중 3명이 법조계 인물이다. 삼성물산이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GS건설이 황철규 법무법인 해광 대표변호사를 , DL이앤씨가 남궁주현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안을 주총에 상정했다.
법조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배경으로 법적 리스크를 줄이는데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집계 대상을 전체 사외이사로 확대해도 법조계 인물이 돋보였다. 주요 건설사의 사외이사 23명(신규 사외이사 포함) 중 6명이 법조계 인물이다. 5개 건설사 모두 법조인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유일하게 법조인 출신 사외이사가 2명이다. 이인석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와 이영희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가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관료 출신은 5명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각각 2명, GS건설이 1명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정병석 전 노동부 차관(이상 삼성물산 사외이사), 김재웅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김재중 전 한국소비자원 부원장(이상 대우건설 사외이사), 강호인 전 조달청장(GS건설 사외이사)이 관료 출신이다.
건설사 사외이사의 직업은 교수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현대건설은 김재준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혜경 한성대 IT융합공학부 교수,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가 모두 교수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 관계자는 “회계·법률·건설·안전 등 전문성에 성별 등을 고려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며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해 선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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