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부진한 실적에도 과감하게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OLED 신기술 개발에 투자를 늘리며 기술 선도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디스플레이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669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16억 원)보다 13.1% 늘어났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2.7%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전 산업에 걸친 수요 부진과 전방 세트 업체들의 재고 조정 등으로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과감하게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다.
2020년 1조7401억 원이던 연구개발비를 2021년 2조1277억 원으로 22.3%(3876억 원) 늘리며 2조 원대를 찍었다.
2022년에는 매출 감소와 함께 영업이익이 적자전환(-2조850억 원)했지만, 연구개발비를 14.3%(3039억 원) 늘려 2조431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매출이 줄고 영업손실이 2조5102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연구개발비는 전년과 대등한 수준인 2조4000억 원을 집행했다. 매출 감소에도 연구개발비를 유지하면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1.2%를 기록, 10%대에 올라섰다.
LG디스플레이는 과감한 R&D를 통해 OLED를 중심으로 선도적인 기술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2022년 세계 최초의 97인치 OLED TV 제품 개발, 세계 최초 시야각 제어기술 반영 클러스터용 12.3인치 제품 개발, 2023년 세계 최초 WOLED 중소형 투명 제품 개발, 세계 최초 240Hz 게이밍 OLED 제품 개발, 세계 최초 폴더블 펜터치 노트북 출시 등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 최초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3월 말 현재 국내 2만8399건, 해외 3만4540건 등 6만2959건의 누적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4536건, 지난해 4570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신규 등록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3개월 만에 1289건의 등록 특허를 신규 취득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기술회사”라며 “OLED 중심의 제품 경쟁력 및 미래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한 R&D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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