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사업에 진심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엔지니어링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은 4조954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4950억 원) 대비 64.1%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1분기 실적은 해외사업이 견인했다. 이 회사의 1분기 해외매출은 2조4182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2121억 원) 대비 99.5% 증가했다. 전사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59.0%에 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에서 건축·주택, 해외에서 플랜트·인프라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다 지난해부터 해외 건축·주택 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건축 부문은 공장 등 산업시설과 업무, 상업, 숙박, 의료시설 등 다양한 분야의 건축을 담당한다.
미국 조지아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공장(HMGMA)의 공정이 진행되면서 해외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조지아 전기차 전용공장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할 미국 SK 배터리 공장, LG 배터리 공장 등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2021년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처리시설의 공정 진행도 해외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1분기 신규 수주 규모는 5조67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6480억 원)보다 114.4% 상승했다.
지난해 현대건설과 함께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증설 프로젝트가 반영된 영향이 컸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계약 금액은 1조5951억 원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에서 30억8795만 달러를 수주해 해외 수주 순위 2위에 올랐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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