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의 신사업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주된 관심 영역의 하나인 식·음료 분야의 신사업 성과를 만드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가 퓨어플러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퓨어플러스는 유기농 주스, 과실음료 등을 제조하는 음료 제조 전문기업이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의 식·음료를 향한 행보는 에프지코리아를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다. 에프지코리아는 김 본부장 주도 하에 국내에 들여온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기 위해 세워졌다.
부진한 사업은 정리해 성장동력의 발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 아쿠아플라넷 사업장인 아쿠아리움63 영업을 종료했다. 작년에는 공주휴게소 등 전국 휴게시설 11개점의 영업을 마무리했다.
기존 사업 정리와 함께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 본부장은 미래먹거리로 푸드테크를 점찍고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음료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사업이다. 지난 2월 미국 로봇 제조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인수했다.
일각에서는 김 본부장의 신사업 확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화갤러리아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지난해 1분기 203억 원에서 올해 1분기 마이너스 177억 원으로 나빠졌다.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돈보다 빠져나간 돈이 더 많다는 의미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모든 지점 매출이 역성장하면서 본업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이 모두 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나온 실적 하락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김 본부장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식·음료, 푸드테크가 한화갤러리아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