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이 의료대란의 영향 등으로 주력 제품인 수액제의 성장이 둔화됐지만, 핵심 품목 ‘리바로 패밀리’와 ‘헴리브라’의 성장이 실적을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JW중외제약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 1806억, 영업이익 262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 29.0% 증가했다.
의료대란의 영향 등으로 주력 제품인 수액제의 매출 성장이 둔화됐다. JW중외제약은 매출의 3분의 1이 수액제에서 나온다.
올해 1분기 영양수액 매출은 325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310억 원) 대비 4.9% 증가했지만, 일반수액과 특수수액 매출은 감소했다. 일반수액 매출은 지난해 1분기 207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93억 원으로 6.7% 하락했고, 같은 기간 특수수액은 82억 원에서 77억 원으로 7.3% 줄었다.
수액제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핵심 고마진 제품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 패밀리’와 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가 선전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리바로는 JW중외제약이 2005년 출시한 고지혈증 치료제다. 리바로 패밀리는 피타바스타틴 성분의 단일제 리바로와 복합제인 ‘리바로젯’, ‘리바로브이’를 포함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제품군이다. 기존에 일본에서 수입하던 원료를 2021년부터 자체 생산하면서 수익성도 확보했다.
리바로 패밀리 매출은 지난해 1분기 34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384억 원으로 12.9%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21.3%에 해당한다. 리바로 패밀리는 복합제인 리바로젯을 필두로 매출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리바로젯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73억 원으로, 전년 동기(135억 원) 대비 28.0% 증가했다. 리바로젯은 지난해 패밀리 매출 1481억 원의 43.5%에 해당하는 64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98.4% 증가한 수치다.
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6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12억 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5월 비항체 환자까지 보험급여가 적용돼 처방 범위가 확대됐다. 헴리브라 매출은 2021년 44억 원, 2022년 62억 원, 지난해 236억 원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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