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환경경영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인력을 늘렸다. 이 회사는 친환경 사업 및 폐기물 감소를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현대건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2022년 1368억 원에서 지난해 1643억 원으로 2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구인력도 141명에서 157명으로 늘어났다.
현대건설은 신사업으로 친환경 사업인 유기성 폐기물 바이오가스화를 추진하고 있다.
2008년 유기성 폐기물 바이오가스화 에너지 기술 개발에 착수한 현대건설은 2016년 충주에 음식물 바이오에너지센터를 준공했다. 지난 3일에는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찌꺼기, 분뇨까지 통합·처리할 수 있는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를 준공했다.
또 시멘트 대신 현대제철에서 버려지는 부산물인 제철 슬래그를 활용한 콘크리트 ‘H-ment’를 개발했다. ‘H-ment’는 기존 시멘트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35% 줄였다. 제철 슬래그는 지난해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 ‘H 사일런트 랩’이 개발한 층간소음 방지를 위한 바닥구조체 개발에도 사용됐다.
현대건설은 R&D 활동 외에도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업체 현장평가 지표에 폐기물 관리 항목을 반영, 우수 협력사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또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의 경우 지정된 폐기물 수거업체에 위탁해 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매립하거나 소각하는 폐기물은 2021년 5558톤에서 지난해 235톤까지 줄였다. 반면, 재활용률은 99.3%에서 99.9%로 상승했다.
이밖에도 환경부 관리시스템인 ‘올바로 시스템’과 현대건설 IT시스템인 ‘H-PMS’를 연동한 폐기물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매년 전체 현장 폐기물 발생량을 분석, 관리하는 등 폐기물 최소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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