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 상위 10위권 대기업이 올해 1분기 기부금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출 상위 10개 기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부금 합계가 전년 동기(1945억 원) 대비 51.5% 증가한 29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1분기 매출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기아, 한국전력공사, LG전자, SK이노베이션, 포스코홀딩스, 에이치디현대, 현대모비스 중 기부금을 공시하지 않은 LG전자를 제외한 9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9개 기업의 기부금 증가율을 매출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이들 기업의 매출 합계는 지난해 1분기 247조9762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62조3972억 원으로 5.8% 증가했지만, 기부금 합계 증가율을 50%를 넘었다.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1분기 101억 원이던 기부금을 올해 1분기 913억 원으로 804.0% 늘려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HD현대도 197억 원에서 456억 원으로 131.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아(98.5%), 현대자동차(26.5%), 현대모비스(14.1%), 삼성전자(6.0%)도 기부금이 증가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매출이 전년 동기(14조6670억 원) 대비 5.4% 감소했지만, 기부금은 64억 원에서 73억 원으로 9억 원 늘렸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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