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연구개발비가 매년 줄고 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AI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연구개발비가 최근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2359억 원였던 연구개발비는 2021년 2089억 원, 2022년 2069억 원, 2023년 1632억 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년 전보다 21.1%(437억 원) 줄었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하락하고 있다. 2020년 8.4%였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21년 8.2%, 2022년 7.5%로 낮아진 데 이어 지난해는 4.3%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매출이 37.0% 늘었지만, 연구개발비가 20% 이상 줄면서 연구개발비 비중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도 연구개발비 축소 추세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KAI의 연구개발비는 2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7억 원)보다 16.2%(53억 원) 줄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지난해 1분기 5.8%에서 올해 1분기 3.7%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 KAI 관계자는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AI는 지난해 1632억 원의 연구개발비용 이외 신규형상개발을 위한 개발 투자금 1653억 원,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관련 인프라 투자 217억 원 등을 포함해 총 3738억 원을 투자했다”며 “KAI는 앞으로도 미래 비전에 따라 연구개발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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