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북미 지역에서 미국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인도에서도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인도 내 성장세에 힘입어 현대차는 인도 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자동차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미국 법인의 매출은 10조8153억 원으로, 해외 법인 중 매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미국 생산법인 매출은 3조441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늘었다. 캐나다 법인 매출은 1조3737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했다. 도매 기준 북미 권역 차량 판매 대수도 25만8000대에서 28만7000대로 11.1% 늘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기차를 중심으로 판매량과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2022년 5만8000대에서 지난해 9만4340대로 62.6% 증가했다. 이 중 ‘아이오닉5’가 3만3918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가 올해 하반기 완공되면 매출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법인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인도 법인은 지난해 10조634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10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는 매출 2조7675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인도의 경제 성장이 자동차 판매량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인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7%로 전망된다.
현지 전용 모델로 개발된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엑스터’, ‘크레타’는 인도 시장 내 현대차의 판매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인도 첫 현지생산 전기차를 선보이며 인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 법인의 인도 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예비서류를 제출했다. IPO로 조달한 자금은 인도 내 투자 확대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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