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역대급 R&D 투자…목표는 완벽한 ‘SDV’

올해 R&D에 4.9조 투자 계획…전동화·SDV 연구 담당하는 AVP 본부 신설, 2025년까지 모든 차종 SDV 전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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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현대차, 2년간 연구개발비 28.2% 증가…SDV 전환에 힘쓴다
현대차가 연구개발(R&D)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모든 차종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자동차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연구개발비는 9004억 원으로, 전년 동기(7771억 원) 대비 15.9%(1233억 원) 증가했다. 

현대차의 연구개발비는 2021년 3조1001억 원에서 2022년 3조3406억 원, 2023년 3조9736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년 새 28.2%(8735억 원) 늘었다.

현대차는 올해 자동차 부문에 12조448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중 R&D에 4조9092억 원(39.4%)를 투자한다. 지난해 R&D 투자 규모(4조1391억 원)보다 18.6%(7701억 원) 늘려 잡았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SDV 분야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DV는 소프트웨어(SW)를 통해 관리가 가능한 차량을 뜻한다. SW를 통해 차량의 기능을 관리하고 자동차의 주행 성능, 편의 기능, 안전 사양, 품질 등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현대차는 주요 차종에 ‘OTA(Over-The-Air) 업데이트’ 기술을 적용했다. 무선 통신을 통해 고객이 직접 SW를 다운로드하고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SDV 분야에서 고객들이 SW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대전환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차세대 플랫폼 혁신제품과 차량 SW R&D를 담당해온 조직을 통합해 AVP(Advanced Vehicle Platform) 본부를 신설했다. AVP 본부는 전동화와 SDV 연구에 주력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글로벌 모빌리티 퍼스트무버 위상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까지 국내에서 8만 명을 채용하고, 68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전동화·SDV 등 미래 신사업 추진을 위해 4만4000명을 채용하고, R&D에 31조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